손민광, Son Min Kwang
2021년 6월 16일(Wed) -6월 24일(Thu)
June 16 – June 24, 2021

전시평론

손민광, 따뜻한 시선으로 인간을 탐구하는 작가

임 재 광(미술평론가, 공주대교수)

 

손민광의 관심은 인간이다. 그는 인간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시각화하는 작가다. 그의 작업은 살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 대해 자신의 시각으로 대상을 관찰하고 탐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대상은 직접 만나는 사람일 수도 있고 SNS상으로 교류하는 사람일수도 있으며 본인과 전혀 관계가 없는 언론에 의해 알게 된 사람일 수도 있다.

그는 대상이 되는 인물을 다양한 방법으로 리서치하고 탐구한다. 광범위하게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본인의 주변인물일 경우 직접적인 인터뷰나 대화의 녹취를 포함하여 직접적인 자료수집의 방법을 쓴다. 그러나 유명인이나 언론을 통해 관심을 갖게 된 인물의 경우 일화나 사건 등 인터넷 매체를 통해 수집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들을 통해 작업을 진행한다.

이러한 작업 태도는 그의 인간에 대한 관심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그는 근본적으로 인간에 대하여 관심이 많고 따라서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는 것이다.

손민광의 작업 방향은 표현주의적 기법에서 큐비즘과 팝아트의 혼합된 형태로 변해왔다. 2016년까지의 작품에서는 격렬한 붓질에 의해 인간의 내면세계를 표출하는 기법으로 다분히 표현주의적 방향이었다. 그때도 근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관심과 탐구는 작품의 중심테마였다. 그러나 모든 작품의 제목은 무제(Untitled)였다. 이는 시각적 대상의 포괄적 표현행위에 대한 익명성과 보편성을 드러내는 제목이라 할 수 있다.

2017년부터 작업이 크게 변모하게 되는데 우선 매체와 장르의 다양한 시도로부터 시작되었다. 영상작업이나 입체작업을 통해 좀 더 현대적 시각표현에 접근하였고 평면회화에서도 본인의 새로운 시각과 관점을 드러내는 방법을 찾게 되었다. 기하학적인 면 분할과 평면적 화면처리에 의한 작업의 결과물은 큐비즘과 팝아트의 혼합된 형태로 드러난다.

아직 시작하는 작가의 작업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한 가지 예상되는 것은 인간에 대한 관심은 계속 될 것 같다. 그러면서 작업의 매체와 방법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것은 열린 마음과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신진 작가로서의 바람직한 자세라 할 수 있다.

 

 

Information

<작가노트>

사람과 장소, 사물다양한 관점으로 표현함에 대한

 

일생을 살아가며 많은 사람들과 장소들을 접하게 되고, 경험하게 되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생산하게 된다. 그것들은 직접적일 수도 있고 간접적일 수도 있다. 직접적인 것들은 희로애락을 사람들과 현실에서 함께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경우이며, 간접적인 것들은 텔레비전 등의 매체, 스마트 폰, 여러 인터넷 매체(SNS) 등의 활용으로 만나게 되는 광범위한 사람들과의 만남, 목도하게 되는 사건/사고 등이다.

프로이드는 사디즘이나 마조히즘 등의 이상 심리에서 사랑과 미움, 복종과 반항, 쾌(快)와 고(苦)등 상반된 감정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을 양향성(Ambivalence)이라고 하였다. 느낌에 대한 표현 보이지 않는 것을 눈앞에 토해내기란 쉽지가 않았다. 여러 가지 형식들을 거치면서 먼저 표현주의 형식으로 느낌과 생각들을 표현을 시도해 보았고 이어 기하학적 추상 등으로도 표현의 다양성을 꾀하였다.

모든 작업들은 각 인물들과 장소들, 사물들에 대한 배경지식들을 바탕으로 하여, 그리고 인터뷰나 동영상 촬영 등의 직접 수집한 자료, 경험들을 활용해 재생산, 재배치하여 기하학적 추상으로 표현한다.

직간접적으로 접하게되는 인물과 장소에 대한 다양한 배경지식들이 1차관점, 작가가 그것들을 활용하여 다 양한 방법과 표현으로 창작한 결과물이 2차관점, 결과물들을 관람자들이 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3차관 점, 작가와 관람객이 전시설명 등으로 소통하며 생성되는 것이 4차관점 등으로 다양한 관점이 생성됨을 지향한다

Information | 보도

1.네오룩 https://neolook.com/archives/20210616a